디커플링의 뜻과 사례,장점과 단점

디커플링의 뜻과 사례 및 장단점 

오늘은 경제 용어 디커플링의 뜻과 개념, 디커플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커플링이란?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모건스탠리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로, 어떤 국가나 지역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들이나 전체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 상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주변 국가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국가, 또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미국에서 기침만 해도 전 세계 경제가 감기몸살에 걸리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미국 경제가 어떠한 상황에 따라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 나라의 경제 흐름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커플링(Coupling) 동조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동조화 현상과 상반되는 현상을 디커플링이라고 합니다. 즉, 어떤 국가가 다른 국가들의 경제 흐름과 상관없이 다른 흐름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경제 분야별 디커플링 

디커플링의 경제적 의미는 경제시스템과 관련된 연결성을 줄이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하나의 국가에서 다른 국가과의 의존성을 줄여 자체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적 디커플링은 한 국가가 무역 상대국과의  수입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디커플링은 금융분야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국가나 기업이 다른 국가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뜻하며,이는 외부 금융시장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보완하고, 독립적인 금융 시스템을 개발하여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는 해외 자본의 국내 유입이나 외환 대출로 인한 외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독립적인 금융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디커플링은 국가의 기술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국가나 기업이 다른 국가의 특정 분야의 핵심적인 기술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향상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가간의 경제적으로 서로 연관성이 있는 지역이나 국가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상호 의존성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의존성이 높아지면 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가 다른 국가로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를 경제적인 디커플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디커플링의 예시

무역활동으로 인한 국가의 수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비가 줄어들거나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경우에도 디커플링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디커플링은 국가 경제 전체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금리, 주가, 환율의 변화 등의 세부적인 요인들로도 나타나게 됩니다. 디커플링의 대표적인 예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의 경제가 미국 경제와 다른 현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서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주가는 저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에 신흥국가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종 미국의 주가가 상승하는 반면에 한국의 주가는 주춤하거나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와 미국의 경제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미국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 한국의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미국의 주가가 상승하면 한국의 주가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렇게 두 나라가 같은 흐름새를 보이는 현상에 반해 한국의 주가가 미국의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에 상관없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은 자주 볼 수 없습니다. 디커플링의 개념은 탈동조화 현상이지만 한국경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가 동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디커플링의 또 다른 예시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장기화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두  나라의 경제적 디커플링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이로 인한 결과로 양국 간의 무역활동이 점차 감소하게 되었고 경제적 교류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영국과 유럽국가들 사이에 경제적 디커플링을 일으켰습니다. 영국은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정을 다시 추진해야 되며, 이는 유럽국가들과의 무역활동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디커플링 

 

코로나 19로 인한 디커플링 현상은 전 세계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각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서로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며 많은 국가들이 서로 다른 국가와의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체적인 생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역에 따른 디커플링 현상은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으로 인해 해외 여러 나라들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점차 축소하려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중국산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베트남, 태국, 인도등과 같은 국가를 선호하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사용을 줄이고 자국 내 생산품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은 금융분야에서도 문제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을 규제하는 등 금융시장의 디커플링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금융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려는 동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디커플링의 장점과 단점

디커플링현상은 경제전반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점

첫번째는,국가가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 회복력을 높여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대표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디커플링을 통해 국가의 경제가 독립적인 성장을 하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 되어 국가의 경제 주권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로써 다양한 경제적 외부 요인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고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점

디커플링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한 국가의 경제가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국제 경제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무역의 규모가 감소되고, 국제적 경제 협력이 줄어들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커플링은 자국 내 생산비용이 수입제품보다 가격이 더 높을 수 있어 소비자의 지출이 높아져 인플레이션과 개인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디커플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개발과 연구 및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따르며, 이로 인해 국가의 재정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합니다.디커플링이 발생하면 해외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국가 간 무역 통제나 분쟁으로 인한 디커플링은 해외 공급망의 유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마치며

경제적 분야에서 디커플링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디커플링은 아직 우리나라 경제적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식료품, 배터리,광물자원 등 중요한 원자재를 수입으로 대체하는 경제여건으로 인해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아본 디커플링과 함께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경제 용어 리커플링(Recoupling)의 뜻은 디커플링 현상에서 다른 국가들의 경제 상황의 흐름에 다시 같은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말하며, '재동조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